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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알못을 위한 크로셰 101


🙋‍♀️ : 요즘 많이 보이는 크로셰 소품, 곰손인 저도 만들 수 있을까요?😅 👩‍🏫 : 그럼요! 지금부터 같이 알아봐요!

크로셰_그래니스퀘어

🧶🧵

이번 겨울에는 직접 짠 커다란 모티프 블랭킷으로 거실 소파를 꾸미고야 말겠다는 결심으로 얼마 전 색색의 털실과 코바늘 하나를 장만했어요. 학교 다닐 때 수업시간에 해본 이후 수년 만에 처음 잡은 바늘인데 그래도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 제가 조금은 기특하더라구요😋

완성될 블랭킷을 상상하며 한코 한코 떠 나가다보니 문득 어릴 때가 생각났어요. 저희 어머니는 금손이셔서 항상 이것저것 직접 무언가를 만드셔서 집을 꾸미시곤 했는데요. 틈틈이 손뜨개를 하시던 모습과 그 옆에서 털실 뭉치를 만지작거리며 방해(?)하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날이 추워지면 저희를 위해 대바늘로 스웨터나 목도리를 짜시고, 봄이 오면 면사와 코바늘로 예쁜 레이스 커버를 뚝딱 만들어 TV며 선반이며 장식을 하시곤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저의 홈스타일링 사랑과 손재주는 어머니를 닮았나봐요💕

그래서! 오래 전 부터 지금까지 사랑받는 손뜨개, 그 중에서도 크로셰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크로셰의 기본 뜨기 방법과 유용한 사이트까지 가득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따라와 주세요.

 



크로셰가 뭐지?

우리에겐 코바늘 뜨기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크로셰(Crochet)는 코바늘 하나를 사용해 실이나 털실을 엮어 짜는 뜨개 방식과 그 방식으로 만든 직물을 말해요. 발음에서 살짝 눈치챈 분도 있겠지만 크로셰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작은 갈고리(small hook)'를 뜻하는 단어, ‘crochet’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사실 니트 직물은 11세기 때부터 존재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으로 크로셰 직물이 있었다는 증거는 19세기 유럽에서 발견되었어요.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의 19세기 크로셰 뜨개질

이탈리아의 도시 오르비에토 에서 발견된 19세기 크로셰 에요.


이 크로셰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1940년대부터 1960년 초까지, 특히 미국에서 도일리, 냄비 받침, 그리고 그 외 다양한 가정용 소품 등이 다양한 색상의 창의적인 크로셰 디자인들로 나오면서 집에서 하는 공예활동으로 부활하게 돼요. 그 후,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 초까지 주부들 사이에서 그래니스퀘어와 화려한 색의 원형 모티프 크로세 등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세대를 들어서지만 그 인기는 점차 수그러들었는데요.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핸드 크래프트와 DIY에 큰 관심이 몰리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기 시작해요. 지금은 실의 질도 좋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턴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관련 클래스도 많아졌답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사각형의 패턴이 바로 그래니스퀘어(Granny Square) 에요.




 



크로셰를 하려면 뭐가 필요해?

크로셰를 할 때 사용하는 부자재는 많지만 사실 코바늘과 실! 딱 이 두가지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코바늘

알루미늄부터 대나무, 철, 심지어 불빛이 켜지는 바늘까지 다양한 재질이 판매되고 있어요. 바늘 고리 부분의 지름으로 바늘의 크기가 분류되어 크로셰 패턴과 크기에 맞게 코바늘의 크기를 골라 사용하도록 되어있는데요. 나라마다 크기 표기법이 달라서 나라별 코바늘 호수 크기표를 참고해 구매하시는게 좋아요.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의 코바늘 크기 표기법을 따르고 있어요.)

코바늘의 다양한 호수

나라별 코바늘 호수 표기법


 

🧶실

크로셰를 하는 데 있어 실의 두께와 무게는 패턴을 완성하기 위해 짜야 할 콧수와 열수를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에요.

뜨개용 실은 크게 동물섬유, 식물섬유, 그리고 합성섬유로 나뉘는데요. 동물섬유에는 실크, 모, 앙고라, 캐시미어 등이 있고 식물 섬유로는 면, 린넨, 마 등이 있어요. 그리고 흔히 사용되는 합성섬유에는 아크릴을 포함해 폴리에스테라, 나일론 등이 있답니다. 이 외에도 실의 종류는 너무너무 많지만 코바늘에 가장 많이 사용하며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도 좋은 실 세 종류를 알아볼게요.




모사(Wool) 대표적인 동물 섬유로 양, 알파카, 캐시미어 등으로 만드는데요. 동물성이다 보니 관리가 좀 까다롭고 간혹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보온과 신축성이 좋아 코바늘에 가장 좋은 실 중 하나에요.



 


면사(Cotton)

목화로 만든 면사는 초보자의 경우 코바늘 하기에 조금 까다로울 수 있지만 흡수가 잘되고 통기성이 좋아 특히 아이용 제품과 레이스 소품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해요. 가벼운 소재로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지만 내구성이 좋아 사계절 내내 사용해도 손색이 없답니다.



 


아크릴사(Acrylic Yarn)

크로셰에 가장 많은 사용하는 실은 합성섬유인 아크릴사에요. 모사나 면사에 비해 내구성은 조금 약하지만 초보자도 사용하기 용이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색상의 종류가 다양해 크로셰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실이에요.



 



그럼 이제 뭐부터 해?

코바늘과 실을 준비했다면 이제 모든 준비가 끝…이 아니라 그 전에 먼저 기본 뜨기를 배워야 해요. 그리고 코로셰 패턴 도안들은 모두 약어와 기호로 표기가 되어 있어 함께 익혀 두면 크로셰에 금세 익숙해질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 약어표를 바탕으로 여러 뜨기 방법 중에서 기본이 되는 몇 가지를 알려 드릴텐데요. 기본 뜨기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게 정말 많으니 우리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기본부터 뿌셔 보자구요.✊

코바늘 약어표

코바늘 기호 및 약어표 (출처:뜨개머리 앤)



🧶사슬뜨기 (Chain Stitch, ch(s))

사슬뜨기는 기본 뜨기 중에 기본으로 많은 패턴들이 사슬 뜨기로 시작돼요. 특히 초보자용의 심플한 도안들은 거의 대부분 사슬 뜨기로 시작하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야 하는 뜨기랍니다.

출처 : JOY of CROCHET - 조이코 바늘



🧶 빼뜨기(Slip Stitch, sl st)

빼뜨기도 크로셰를 하려면 반드시 익혀야 할 뜨기 중에 하나에요! 빼뜨기로는 크로셰 조각들을 연결하거나 크로셰 위에 장식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완성된 크로셰의 둘레에 빼뜨기를 하면 가장자리를 매끄럽게 하여 보다 완성도 높은 크로셰를 만들 수 있어요. 이 때 색이 다른 실로 마무리를 하면 또 다른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답니다.

출처 : JOY of CROCHET - 조이코 바늘




🧶짧은 뜨기(Single Crochet Stitch, sc)

짧은 뜨기는 거의 모든 도안에 반드시 있기 때문에 꼭 알아야 하는 뜨기인데요. 가장 익히기 쉬운 방법 중에 하나니까 금세 따라 할 수 있을 거에요. 짧은 뜨기만 익혀도 만들어 볼 수 있는 패턴이 정말 너무너무 많으니까 꼭 배워보세요.

출처 : JOY of CROCHET - 조이코 바늘



🧶긴뜨기(Half-Double Crochet Stitch, hdc)

긴뜨기는 아주 활용도가 높은 뜨기로 반드시 익혀야 하는 기본 뜨기 중 하나에요.

출처 : JOY of CROCHET - 조이코 바늘



🧶1길 긴뜨기(Double Crochet Stitch, dc)

1길 긴뜨기 역시 필수 기본 뜨기 중 하나에요. 1길 긴뜨기를 익히고 나면 거의 모든 크로셰 패턴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몇 번만 연습하면 금세 할 수 있으니 겁먹지 말고 따라해 보세요.

출처 : JOY of CROCHET - 조이코 바늘



🧶2길 긴뜨기(Treble Crochet Stitch, tr)

1길 긴뜨기를 익혔다면 길이가 좀 더 길어진 2길 긴뜨기는 아주 쉬울 거에요. 그래서 초보자용 패턴 도안에 자주 등장하는 뜨기가 바로 이 2길 긴뜨기랍니다.

출처 : JOY of CROCHET - 조이코 바늘




 


초보자도 가능한 그래니스퀘어!

기본 뜨기를 익혔으니 이제 한번 만들어 볼까요? 다양한 패턴이 있지만 그 중에서 크로셰를 처음 하는 분들도 금세 배울 수 있는 기본 패턴인 그래니스퀘어를 소개할려고 해요.(그래니스퀘어 튜토리얼 보기) 클래식 그래니스퀘어는 앞서 설명한 기본 뜨기 중 사슬뜨기, 빼뜨기, 그리고 1길 긴뜨기를 사용해 만드는데요. 하는 방법을 쉬울 뿐만 아니라 가방, 테이블 커버, 담요 등 활용도가 높고 다양한 색의 실을 사용하거나 다른 뜨기법을 혼용해 여러 스타일의 패턴으로 응용할 수 있어요. 특히 가을 홈스타일링 트렌드 중 하나인 코티지 컨셉의 홈스타일링에도 너무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랍니다. (코티지 컨셉 홈스타일링 보기)

그래서 바로 따라할 수 있는 그래니스퀘어 뜨기 몇 가지 가져왔어요. 이번 가을에는 직접 만든 크로셰로 홈스타일링 도전해보세요



🧶크로셰 테이블 러너 (출처 : 디어코바늘-Dear crochet)





🧶크로셰 코스터 (출처 : 기억해 크로셰 rmd crochet )



🧶크로셰 블랭킷 (출처 : RaLee Hands, 라리핸즈 )




🧶크로셰 월 행잉 (출처 : 샌디코바늘 sandy crochet)




 


크로셰를 좀 더 알고 싶다면?

홈스타일링의 색다른 포인트가 될 크로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크로셰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나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에 맞춰 소개하다 보니 더 상세한 방법이 궁금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글에 다 담지 못한 다양한 크로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드리며 저는 이만 제 모티프 블랭킷을 짜러갑니다-⭐


🧶슬로우플로우 유튜브 채널

뜨개실을 자체 생산하며 오프라인 공방 및 자격증 교육을 하고 있는 슬로우플로우의 유튜브 채널이에요.

일본 수예 보급협회 보그 자격증을 보유한 뜨개 디자이너들이 알려주는 크로셰 영상을 볼 수 있어요.


🧶쎄비 니트앤크로쉐 유튜브 채널

간단한 손뜨개 기법부터 니터들이 궁금해하는 기법까지 다양한 손뜨개 컨텐츠를 전달하고 있어요.


🧶뜨개사계절 유튜브 채널

손뜨개 패키지 전문 쇼핑몰인 뜨개사계절의 유튜브채널인데요. 생활쓰레기를 재활용하여 뜨개 소품을 만드는 법도 찾아 볼 수 있어요.


다양한 홈크래프트와 DIY법을 알려주는 미국 최대 홈크래프트 사이트 중 하나인데요. “Needlecrafts” 카테고리의 “Crochet” 섹션에서는 기초부터 수많은 생활 소품을 만드는 방법까지 크로셰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찾아볼 수 있어요.


🧶Ravelry

Ravelry는 세계 최대의 손뜨개 커뮤니티 사이트로 크로셰 뿐만 아니라 대바늘 뜨기와 위빙 등 전세계의 회원들이 공유한 수백만 개의 손뜨개 패턴을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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